지닉스(주), 독보적 기술로 만든 자체 브랜드 인덕션 ‘셰프레(Chefre)’

[뉴스인] 정경호 기자 = 유도가열 인버터를 설계·제조하여 각 산업체에 공급해온 벤처기업이 직접 가정용 인덕션을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주인공은 25년 업력을 가진 지닉스(주)로 지난해 자체 브랜드 ‘셰프레(Chefre)’를 선보였다.

현재 인덕션은 독일이 기술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하면서 가격이 인하되어 대중화됐다. 하지만 독일이 인덕션 펌웨어 기술을 공개하지 않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중국의 저가 제품이 수입되어 국내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닉스는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인덕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닉스 이민기 대표는 “지닉스는 25년 동안 인덕션 기술개발과 250만개의 인덕션 인버터를 생산한 경험이 있다. 우리가 잘하는 인덕션 핵심부품인 인버터와 펌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독일 기술과 중국 가격 경쟁의 벽을 뛰어넘어 우리나라 인덕션 시장을 지켜내고 해외 수출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고 ‘셰프레’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셰프레는 현재 1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 2구, 3구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셰프레에 소비자들이 반응하는 이유는 먼저 한국에서 제대로 만든 제품이라는 것.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1구 인덕션 대부분은 기능이 떨어지는 수입 제품이다. 유일하게 한 기업이 국내 생산을 하고 있는데, 지닉스로부터 인버터를 공급받아 생산한다. 물론 가격이 높다. 이에 비해 지닉스의 셰프레는 고기능이면서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국내 생산으로 제품 신뢰도를 높였다.

세계 최초로 가마솥 밥짓기와 누룽지, 숭늉 기능을 갖춘 것도 강점이다. 거의 모든 스테인리스 솥을 사용할 수 있고 알루미늄 호일 용기로 라면을 끓이는 것까지 가능하다. 넘침 방지 기능이 있어 국물이 끓어 넘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상판은 세라믹으로 고장 시 과열에 의한 파손 염려가 없다. 특수고팅 처리로 지문이 남지 않고, 철 수세미를 사용해 오염을 닦아낼 수 있다는 점도 주부들이 선호하는 이유다. 코드를 감아서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식탁 위가 깔끔하다.

이민기 대표는 “수입 제품과 품질 차이가 크다고 자부한다. 스마트 센서를 통해 다양한 기능별로 정밀한 온도제어가 가능하다. 그래서 불림, 뜸들이기 등 각 조리 과정과 기능에 따라 가장 좋은 온도를 맞출 수 있다. 두께 39mm의 슬림 디자인과 3단 저소음 팬 적용으로 조용한 것도 특징이다. 제품을 개발하면서 소비자가 요구하는 사항을 꼼꼼하게 파악했고, 우리의 기술력으로 그 요구에 최대한 부응했다”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벌써 제품력을 인정하고 OEM 요청을 해온 기업도 여럿이다.

한국광고컨설턴트협동조합과 지닉스(주)는 온라인 판매 대행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사진=정경호 기자

지닉스는 B2B에 주력하다 B2C로 넓힌 만큼 판매망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서울 중구 퇴계로에 있는 한국광고컨설턴트협동조합(대표 김상준) 사무실에서 참석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제품 설명회를 가진 뒤 한국광고컨설턴트협동조합과 온라인 판매 대행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편 지닉스는 국내 최초로 플라즈마를 이용한 수처리 장치(PLATUS)를 개발해 2016년 대한민국 환경대상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녹조제거, 상하수도 고도수처리, 산업폐수 처리에 탁월한 성능을 보여 해외에서 관심이 높다. 오염된 지하수를 먹을 수 있는 수준으로 정화하는 능력이 있어 아프리카 등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한 지역에서 특히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요청이 줄을 잇는다.

지닉스(주)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셰프레(Chefre)’와 수처리장비 ‘플라투스(PLATUS)’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광고컨설턴트협동조합 사무실에서 시연회을 가졌다(사진=정경호 기자)

“우리 회사 매출의 85%가 한 기업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런데 우리 인버터를 주로 사용하던 그 업체가 중국에서 인버터를 공급받기 시작했다. 심각한 위기였다. 생각을 바꾸어 길을 찾은 것이 ‘셰프레’다”고 밝힌 이대표는 셰프레를 공동브랜드로 육성해 공동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인덕션 만이 아니라 압력솥, 도마, 칼 등 국내·외 전문회사와 같이 손을 잡고, ‘셰프레’라는 공동 브랜드를 육성하고자 한다. 공동브랜드 마케팅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주방하면 셰프레가 되도록 하겠다” 25년을 이어온 연구개발 기업의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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