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관련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김동석 기자 = 당뇨병 환자의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결핍되면 혈당 조절에 실패할 위험이 약 4배(혈중 비타민 D 농도가 충분한 당뇨병 환자 대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음주를 즐기거나 고중성지방혈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도 혈당 조절 불량 위험이 높았다.

2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울산대 간호학과 김혜진 교수팀이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당뇨병 환자 1,713명을 대상으로 비타민 D 혈중 농도와 혈당 조절 정도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당뇨병 환자의 비타민 D 수준이 혈당 조절에 미치는 영향: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는 한국기초간호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김 교수팀은 연구 대상인 당뇨병 환자의 혈중 비타민 D(25-OHD) 농도가 30ng/㎖ 이상이면 충분(sufficiency), 21∼29ng/㎖이면 부족(insufficiency), 20ng/㎖ 이하이면 결핍(deficiency) 상태로 분류했다. 미국 당뇨병학회의 권고 지침에 따라 당화혈색소가 7.0% 미만이면 혈당 조절이 양호한 그룹, 7.0% 이상이면 혈당 조절 불량그룹으로 구분했다.

혈당 조절 불량그룹의 평균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17.6ng/㎖로, 혈당 조절 양호그룹(18.8ng/㎖)보다 낮았다.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결핍 상태인 당뇨병 환자가 혈당 조절 불량그룹에 속할 위험은 비타민 D 농도가 충분 상태인 당뇨병 환자의 3.6배였다. 비타민 D 농도가 부족 상태인 환자가 혈당 조절 불량그룹에 속할 위험도 충분 상태인 환자보다 2.6배 높았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당뇨병 환자의 비타민 D 수준이 혈당 조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비타민 D가 결핍되면 체지방량이 증가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악화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뇨병 환자는 비타민 D 농도를 높이기 위해 계란이나 비타민 D 강화 유제품ㆍ주스ㆍ시리얼 등 비타민 D 함유 식품 섭취와 자외선 노출(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비타민 D 합성)에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혈당 조절의 지표로 활용된 당화혈색소는 최근 3개월 간의 혈당 조절 상태를 반영한다. 정상 혈당 유지를 위해선 당화혈색소 6.5% 이하, 당뇨병 합병증 예방을 위해선 7.0% 이하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당화혈색소가 1% 높아질 때마다 사망위험이 38%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비타민 D는 사람의 뼈와 미네랄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비타민 D 결핍증은 구루병ㆍ골연화증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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