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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려지는 새해맞이 금연 결심...성대는 망가진다?

기사승인 2020.02.13  10: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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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관련 이미지. (출처=프라나이비인후과)

[뉴스인] 김태엽 기자 = 2020년 새해를 맞이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중반이다. 지금쯤이면 새해 시작에 맞춰 야심 차게 계획했던 다짐들도 하나 둘씩 흐릿해지기 시작하는데 새해 결심 단골손님인 ‘금연’도 예외는 아니다.

대다수의 흡연자들은 건강 상 이유로 금연을 할 때 폐암을 비롯한 각종 폐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이 걱정되어 금연을 결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성대 건강을 위해서도 금연은 꼭 필요하다. 성대 역시 흡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담배 연기는 입 다음으로 성대를 거쳐 후두와 기관지로 들어가는데, 이때 담배의 유해성분이 성대점막을 마르게 하거나 손상을 줄 수 있다. 특히 장기간 담배를 피우면 성대 손상이 누적되면서 각종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지는데 이러한 흡연의 영향으로 생기기 쉬운 질환이 바로 라인케 부종(Reinke’s edema)이다. 라인케 부종은 성대 점막이 부어 올라 목소리 변형을 일으키는데 흡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음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음성언어치료전문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성대 점막 아래의 공간이 물 주머니처럼 부어 오르는 라인케 부종은 음성을 혹사하는 습관과 흡연 때문에 주로 발생한다”라며, “특히 평소 잘못된 발성습관을 가진 흡연자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흡연이 주원인인 라인케 부종, 평소 과도한 발성 가진 흡연자라면 더욱 위험

라인케 부종은 성대 점막에 있는 ‘라인케 공간’에 물이 고여 물주머니 같은 부종이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라인케 부종이 생기면 성대 출혈, 혈관 확장, 점막 두꺼워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를 오래 방치하면 낮고 거친 소리, 쉰 목소리가 나온다.

성대는 좌우에 얇은 판막같은 근육이 진동하며 붙었다 떨어졌다 반복하며 소리를 낸다. 진동의 수가 빠르고 많을수록 고음이 나오고, 진동이 적을수록 저음이 나오게 되며 접촉이 잘 될수록 맑고 매끄러운 소리가 나온다. 그런데 성대에 부종이 생기면 진동수가 감소하면서 음성이 저음으로 변한다. 또 부종으로 양쪽의 성대가 제대로 접촉하지 못하면 바람이 새는 듯한 쉰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장기간 흡연한 사람들이 저음과 탁한 목소리를 내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여기에 평소 말을 많이 하거나 강하게 발성하는 습관이 있고 음주가 잦을 경우에는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특히 성대에는 서대 근육이 빠르게 진동할 때 성대 점막이 손상되지 않도록 잡아주는 고정 섬유가 있는데 흡연을 하면서 정상적인 발성이 되지 않은 상태로 큰 소리를 자주 내면 성대 인대와 라인케 공간에 충격을 주어 라인케 부종이 발병할 위험이 더 높다.

◇성대주사, 수술로 대부분 호전 가능...근본적인 치료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금연’

라인케 부종 초기에는 아침에 목소리가 낮게 나오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아지지만 목소리가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길어진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저음으로 목소리가 굳어지고 심할 경우 말할 때마다 바람이 빠지는 듯한 소리가 나게 된다.

라인케 부종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연이 필수다.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약물 치료로 대부분 호전을 보이지만 금연을 동반하지 않으면 치료가 더디거나 재발하기 쉽다. 라인케 부종이 심해질 경우 후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만성 후두염으로 발전하면 후두미세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으므로 금연과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특히 본인이 평소 흡연과 음주를 즐기거나 높고 세게 말하는 발성 습관을 가졌다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후두내시경 등 검사를 받아보고 성대 및 후두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아침에 나타나는 저음은 후두부종의 대표 증상이고, 이것이 진행되면서 라인케 부종으로 발전하므로 이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성대 검진으로 명확히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목소리 변화는 생활에 큰 불편이 없다 보니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성대 부종은 방치하면 후두염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어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또한 금연과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저음이 나타나는 증상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으므로 치료에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태엽 기자 ▶기사제보 newsin@newsin.co.kr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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