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김효헌의 스코틀랜드이야기]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군주제' 흔들만한 성명 발표

기사승인 2020.02.11  19:03:33

공유
default_news_ad1

 


[뉴스인] 김효헌  = 요즘 영국은 해리 왕자의 소식으로 시끄럽다. 이미 미국 할리우드 배우이며 해리보다 연상이고 이혼 경력이 있는 메건 마클과 결혼을 한 것만으로도 영국을 들썩이게 한 해리왕자 부부지만, 이번에는 그들이 영국 왕실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문제로 소란스럽다. 새해가(2020년1월8일) 되면서 영국에서 최고의 쟁점이 된 것은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이다. 둘은 세계를 놀라게 할 만한, 또 영국의 군주제를 뒤흔들 만한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의 내용은 "해리 왕자는 왕자의 생활과 왕자로서 해야 할 일에서 물러나며 경제적으로는 독립을 원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해리 왕자는 캐나다와 영국을 오가며 시간제로 여왕을 대표하는 일과 자신과 메건의 왕위를 유지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말하자면 이들은 영국의 왕자로서의 일은 하지 않겠지만 왕자로서 가질 수 있는 왕실 후원은 받겠다는 뜻이다. 해리 왕자 부부가 캐나다에서 6주간의 크리스마스 휴가를 즐긴 후 영국으로 돌아와서 갑작스럽게 발표한 이 성명은 엘리자베스 여왕 및 왕실 가족들과 상의 없이 단독으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왕실에서도 적잖이 놀란 상황이었다.

캔싱턴 궁.

이 성명 이후에 해리 왕자는 왕실 가족들과 회의를 가졌다. 아버지인 찰스 왕자와 할머니인 엘리자베스 여왕, 형인 윌리엄 왕자와의 면담에서 영국과 캐나다를 오가면서 생활하고 싶다고 했다. 이 회의에서 할머니인 엘리자베스 여왕은 왕자의 타이틀인 HRH(His and Her Royal Highness.)가 상업적으로 사용되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제는 HRH를 유지하는 것을 거부했다. 그리고 더는 왕실의 후원을 받을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와 같은 여왕의 공식선언으로 인해서 영국은 또 한 번 이들의 이야기로 각종 미디어의 해드라인을 장식했다. 그 이유는 그동안 해리 왕자와 메건의 행동들이었다. 이들은 결혼 후에 캔싱튼 궁에서 형 윌리엄 부부와 같은 곳에서 생활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곳이 자신들이 생활하기에는 너무 좁다는 이유로 프로그모어 코티지로 이사하기 위해 240만 파운드(약37억 원) 보수공사를 했다. 이제 일반인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이 비용을 상환해야 한다. 영국국민은 이 돈을 어떻게 상환할 것인가에 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공식발표 이후 이들은 캐나다로 갔다.

 

이들의 드라마 같은 만남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은 2006년 7월 자선행사에서 만났으며 관계를 비밀로 유지했다. 2016년 11월 둘의 관계를 확인하는 성명서 발표와 동시에 영국 왕실은 메건에 대한 미디어의 학대를 멈춰 달라고 요구했다. 성명서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해리 왕자는 어린 시절부터 왕실 가족에 대한 많은 국민의 관심을 인지해 왔으며 그에 감사하고 있다. 그는 대중의 지나친 관심을 불편해서 했지만 익숙해지려 노력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메건 마클에 대한 인종차별적, 여성혐오적 논평들이 나돌았고, 그녀의 전 남자친구를 비롯한 지인들에 대한 지나친 취재 경쟁 비롯하여 기자와 사진가들이 메건 모친의 집에 주거침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해리 왕자는 현재 메건 양의 안전을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런 상황들이 공인으로서 당연히 겪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해리 왕자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것은 그와 그녀의 인생이다. 이런 성명을 발표하는 것은 드문 일이나, 해리 왕자는 대중들이 공정성을 갖기를 기대하며, 미디어의 학대를 멈춰줄 것을 종용했다.”

2017년 11월 약혼이 발표되고 둘은 2018년 5월 19일 윈저성의 세인트 조지 예배당에서 결혼했다. 둘은 각각 서섹스 공작과 공작부인이라는 타이틀을 부여받았다. 결혼 5개월 만에 임신 소식이 발표되었고 첫 아들 아치 해리슨이 2019년 5월 6일 탄생했다. 이전 성명서에 이어 해리 왕자는 영국 신문과 잡지의 보도내용에 대해 불평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여기에 덧붙여 메건은 아버지와의 개인 서한이 노출된 것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발표했다. 결국, 이들은 2020년 1월 왕실에서 물러날 것이며 재정적으로 독립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곧 이 부부는 더 이상 HRH(His and Her Royal Highness.)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해리왕자의 연대기를 표로나타냄.

이와 같은 발표가 그들의 돌출행동과 맞물려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메건의 자유분방한 태도가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그들은 왕실전통을 따라 로얄 패밀리들과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대신, 캐나다에서 6주의 휴가를 보냈다.

 -메건은 스타킹을 착용하지 않는다 : 왕실 여성들은 항상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원칙적인 것으로 되어있다. 

-그녀는 여왕보다 먼저 차에 들어갔다 : 여왕이 제일 우선순위이지만 그녀는 예를 지키지 않은 것이다. 

-그녀는 사인을 했다 : 왕실은 로열패밀리들이 사인을 하지 못하도록 되어있다 : 결혼 전에는 가능하지만 이제 왕실의 일인이 되었기 때문에 이런 개인적인 행동은 하면 안 되는 것이다.

 -그녀는 약혼 전에 언론에 해리와의 관계를 얘기했다 : 로얄 패밀리들은 사적인 관계에 대해 언론에 얘기하지 않는다. -그녀는 짧은 치마를 입는다 : 왕실은 치마 길이에 관한 규정이 있다. 

 -그녀는 정치적 견해를 표현한다 : 왕실의 가족 구성원은 정치적 견해를 표현할 수 없다.

 -그녀는 공식 석상에서 신발을 벗었다. -에딘버러를 방문하는 동안 그녀는 포옹을 했다 : 왕실은 관습적으로 악수를 한다. 

-그녀의 약혼반지는 다이아몬드이다 : 전통적으로는 사파이어 혹은 루비이다.

 -해리 왕자와 메건은 토요일에 결혼했다 : 일반적으로 왕실 가족은 주중에 결혼한다. 

-그녀는 결혼식 중에 연설을 했다. 이때 가장 많은 이슈가 되었다. 일반적인 왕실의 전통을 완  전히 배제하고 개인적인 방식으로 결혼식을 행했으며 매건의 친척으로는 어머니만 참석했으며, 헐리우드 배우들이 주를 이루었다. 이때 왕실의 전통을 무시했다는 여론의 비평이 심했다. 

-그녀는 왕실에서는 하지 않는 베이비 샤워를 했다 : 왕실에서는 베이비 샤워를 하지 않는다. (Baby shower-출산을 앞둔 임산부에게 아기용 선물을 주는 파티를 말한다) 매건은 베이비 샤워를 위해 개인 전용기를 이용해서 미국으로 가서 이 파티를 했다. 이곳에서 5일간 머무르면서 사용한 금액은 약430,000달러, 한화 약5억에 달한다. 하룻밤에 9천만 원 하는 호텔의 팬트하우스에서 이틀간 머물렀다. 또한 임신 7개월간 임부복으로 약 8억을 넘는 비용을 지출했다. 왕실은 항상 대중의 관심 대상이 되는 곳이다. 물론 할리우드 배우로서는 가능한 일일 수도 있지만 영국 시민들이 이 사실을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아래사진은 그녀가 투숙했던 맨하탄에 있는호텔이다.

 

 

-그녀는 출생계획을 비공개로 유지하고 싶다고 발표했다 : 일반적으로 왕실 가족은 출생계획을 대중과 공유한다. 

-그들의 아들 아치의 세례는 대중에게 비공개로 진행되었다 : 왕실은 전통적으로는 공개한다. 

-그녀는 약혼반지를 고쳤다. 해리 왕자가 약혼반지로 선물한 다이아몬드 반지에 더 많은 다이마몬드를 추가해서 많은 이들의 비평을 받았다. 약혼반지는 약혼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추가한다는 것은 약혼의 의미를 흐리게 한다는 것이었다. 

-해리 왕자와 메건이 남아프리카를 공식적으로 방문했을 때 사람들이 그들을 ‘해리’와 ‘메건’으로 부르게 했다 : 이 방문은 왕자로서의 공식적인 방문이기 때문에 이렇게 부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공식적인 투어 중 그들은 왕실의 의전 규정을 따르지 않았다. 

-메건은 사생활에 대해 인터뷰한다 : 왕실 가족은 사생활을 절대 언급하지 않는다. 

-그녀는 종종 검은색의 옷을 입는다 : 여왕은 장례식이나 애도 기간만 검은 옷을 입는 것을 선호한다.

 -해리 왕자와 메건은 공공장소에서 손을 잡거나 키스를 하는 등의 애정행각이 잦다 : 왕실 가족은 거의 그러지 않는다.

이와 같이 많은 여론의 비평이 있지만 여기에는 그 일부분만 발취한 것이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 이들은 캐나다에 6주간 머물렀다. 통상적으로 영국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는 한국의 설날과 같은 날이다. 그래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도 크리스마스가 되면 가장 큰 명절이라 모두들 가족을 방문하려고 고국으로 돌아오는 것이 일반적인 사실인데 이때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은 6주 동안이나 캐나다에 머물렀다. 왕실 가족들은 내심 서운한 것도 있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그리고 영국으로 돌아와서는 이와 같은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그래서 여왕은 로얄페밀리들은 개인적인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왕족이라는 타이틀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성명을 발표했다. 그 소식을 들은 메건은 바로 캐나다로 돌아갔다. 메건이 캐나다로 간 이유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이 캐나다에 머물게 되면 이들을 위한 경호가 필요한데 매년 300만 파운드에서 6백만 파운드의 경호 추정 비용과 누가 이를 지급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캐나다에서 실시된 여론 조사에 따르면 77%의 사람들이 해리와 메건의 경호비를 지불 할 필요가 없다고 응답했다.

이곳 영국에서는 매일 아침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뉴스를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이들은 캐나다에 머물면서 어떻게 경제적으로 자립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으며 SUSSEX ROYAL 이라는 상표등록을 마친 상태다. SUSSEX ROYAL 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왕족 타이틀이다. 해리 메건은 왕자라는 사실만으로도 대중들의 관심의 대상이 된다.

필자는 몇몇 지인들에게 이들의 결정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성급한 결정이라고 답하는 사람이 많은 반면, 어떤 이는 자신들의 사생활이 중요하니까 이런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지지한다는 사람도 있었다. 영국은 사생활이 중요한 나라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디까지나 그들의 결정이 후회 없는 결정이 되기를 바란다.

 

김효헌 ▶기사제보 newsin@newsin.co.kr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3
default_setImage2

최신기사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