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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변실금 예방, 항문 괄약근 점검부터 시작해야

기사승인 2020.01.03  12: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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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외과 성무경 교수.

[뉴스인] 사람은 태어나서 서너 살이 될 때까지는 변을 가리지 못하여 기저귀를 차고 지내게 되지만 문제는 그런 시기를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배변과 관련하여 기저귀를 차거나 속옷을 자주 갈아입어야 하는 경우다.

구체적으로는 직장에 변이 내려와 있는데도 변의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가 자기도 모르게 속옷에다 배변을 한다거나, 변의를 느끼기는 하지만 화장실에 가기도 전에 급박하게 배변에 이르러 낭패를 보기도 한다.

정상적으로 배변을 하고 뒷처리를 잘 했지만 배변 후에도 조금씩 새어 나오는 변이 있어 속옷을 자꾸 더럽히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태들을 통털어 변실금이라고 한다.

변실금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사회로부터 심각한 고립을 초래할 수 있는 불편한 질환이다.

전체 인구의 10~20%정도가 이런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사 대상이 되는 집단의 구성에 따라 차이가 크고, 무엇보다도 이런 문제가 있다고 해도 수치심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 빈도는 그 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다.

대개 여자, 특히 분만 경험이 많은 여자일수록 이환율이 높은 것으로 돼 있지만 남자들도 연세 지긋한 분들이라면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결코 적지 않다.

원인으로 대표적인 것은 항문 괄약근의 기능부전이다. 이런 이상은 고령으로 접어들면서 괄약근이 자연스럽게 위축돼 생기기도 하지만, 분만과정이나 항문수술 중에 괄약근이 직접적인 손상을 입어서 생길 수도 있다.

당뇨병과 같은 대사성 질환의 휴유증으로 말단 신경의 위축이 오거나, 변비로 인해 배변 중에 내려 보내려는 힘을 과도하게 반복적으로 주다 보면 골반의 바닥을 이루는 근육이 아래로 처지게 되면서 괄약근으로 가는 신경이 손상을 받게 되어 그렇게 되기도 한다.

괄약근 이상이 아니더라도 직장의 감각기능 혹은 저장기능의 이상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직장 주위에 분포하는 신경에 손상이 있거나, 직장염 등으로 직장의 기본용적에 변화가 생긴 것이 선행 배경이 된다.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은 증상을 잘 분석하고, 필요에 따라 항문 괄약근의 손상여부를 보는 경항문 초음파검사, 항문압을 재어 항문 괄약근의 기능을 평가하는 항문내압 검사, 그리고 괄약근에 이르는 신경의 기능을 평가하는 신경전도 검사 등을 시행한다.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 만으로도 뚜렷하게 호전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어려워하지 말고 먼저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볼 일이다. 괄약근 손상이 있다면 손상부위를 수술로 간단히 보강하여 치료할 수도 있다.

바이오피드백이라는 치료법도 있다. 항문 괄약근이 수축과 이완을 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생체신호를 적절한 장치를 통하여 환자가 직접 영상으로 인지하게 하여 스스로 괄약근을 되먹임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학습 치료다. 선별적으로 적용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면서 아무런 부작용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좀 더 적극적인 치료로는 괄약근 주위에 팽창제를 사방으로 주사하여 괄약근을 보강하는 치료법이나 신경자극 치료법이 있다. 신경자극 치료는 자극기를 피하에 심어서 천추 신경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방법도 있고, 특정의 말단 신경을 일정한 간격으로 수개월 동안 자극하는 방법도 있다. 지속적 자극 방법이 효과가 더 좋지만 고비용이라는 단점이 있다. 

글 : 건국대병원 외과 성무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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