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독감 예방하는 달

▲자료=H+ 양지병원

[뉴스인] 김태엽 기자 = 초겨울로 접어드는 11월, 인플루엔자 독감 예방접종 시즌이 다가왔다. 

서울 서남부권 종합병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하루 평균 100여 명이 접종을 위해 병원을 찾고 있다"며 갑자기 늘어난 어르신 등 접종자들로 병원이 연일 붐비고 있다고 전했다. 

독감은 감기보다 심한 상태로 잘못 알고 있는데 감기와는 다른 질환이며 가벼운 열과 몸살 증상의 감기는 콧물과 기침을 동반하며 보통 1주일 정도 지나면 사라진다. 그러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독감은 39도 이상 고열이 발생하고 심한 두통, 근육통과 마른기침, 인후통, 코막힘 등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며 심하면 심폐질환 등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노약자는 구토, 설사 등 위장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독감은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변하기 때문에 해마다 접종을 해야 한다. 접종 후 항체가 충분히 생성되려면 2주가량의 시간이 필요하고 독감 유행 시기는 보통 11월부터 시작되므로 이 시기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독감백신은 3가, 4가 백신으로 구분되며, ​A형 독감 바이러스 2종과 B형 1종(3가) 또는 2종(4가)에 대한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다.

3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 (신종플루인 H1N1, 계절 독감인 H3N2)에 B형 바이러스 1종 등 총 3가지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고 4가 백신은 3가 백신에 B형 바이러스 1종류가 추가로 포함되어 있다. 독감 예방주사 보험 적용은 3가 백신은 국가지원으로 무료접종이나 보험이 되지만 4가 백신은 전액 본인 부담이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이 가장 많다. ​시기적으로 보면 11월 말부터 2월 초까지는 A형이, 2월~4월까지는 B형이 주로 발생한다. 몇 년 전 대 유행한 독감은 3가 백신으로 예방이 되지 않는 다른 B형 바이러스였던 경우가 있는데 독감은 대부분 3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지만 평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4가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감염내과 이지용 과장은 “독감 예방의 첫걸음은 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 위생에 있다”라며 “독감 예방법에는 크게 예방접종과 예방적 화학요법이 있는데 예방접종은 독감에 의한 입원이나 폐렴, 뇌수막염 등 합병증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라고 전했다.

이지용 과장은 “예방적 화학요법은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방법으로 중증의 합병증 발생이 우려되는 사람에게 백신 사용이 어렵거나 백신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경우 제한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생후 6개월에서 18세 영유아 및 청소년, 65세 이상 노인과 면역력 저하자, 당뇨병 환자 등 만성질환자와 임산부, 의료인 등은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이다. 

독감 발생 고위험군으로는 5세 미만 영유아, 65세 이상 어르신과 임산부,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와 만성질환자, 이식환자, HIV 환자, 면역저하자, 아스피린 복용 중인 19세 미만 소아·청소년, BMI 지수 40 이상인 고도 비만자 등으로 예방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이지용 과장은 “독감 발생 고위험군은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고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나면 주변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며 가까운 병원에서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2019년 어르신 대상으로 무료 독감예방접종을 전개하고 있어 65세 이상 대상자는 11월22일까지 전국 보건소와 지정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 기관 방문 시 무료접종 대상자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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