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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맞은 우리 아이, '성대' 건강 챙기세요

기사승인 2019.08.02  11: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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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프라나이비인후과)

[뉴스인] 조진성 기자 = 두 달 여 간의 여름방학은 바쁜 학기 중에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하기에 딱 좋은 시기다. 이 때 꼭 잊지 않고 체크해야 할 것이 바로 건강이다. 특히 대수롭지 않게 여겨 놓치기 쉬운 목소리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의 건강을 살필 때 키, 몸무게 등 눈에 보이는 성장에만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만약 아이의 목소리가 나이에 맞지 않게 허스키하거나 들릴 듯 말 듯 작은 목소리를 내고, 말할 때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말을 더듬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이는 성대 건강의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또한 요즘은 발표나 토론 수업의 빈도가 많아지면서 말하기 능력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때 말을 논리적으로 잘하는 것도 만큼 좋은 목소리도 영향을 미친다. 무엇보다 어릴 때의 목소리는 성인이 되었을 때의 목소리를 결정 짓는 만큼 아이의 목소리 변화를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목소리는 학교생활은 물론 사회생활에서도 영향력이 커지고 있고, 목소리의 변화에 따라 성대의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다”라며 “만약 아이의 음색, 성량, 발음 등이 일반적이지 않다면 이는 음성질환일 수도 있는 만큼 방학기간을 이용해 정확한 이비인후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쉰 목소리, 작은 목소리, 어눌한 발음 및 말더듬 등은 음성질환 알리는 신호

만약 아이가 나이 답지 않게 거칠고 허스키한 쉰 목소리를 낸다면 성대결절, 성대폴립을 의심해볼 수 있다. 흔히 성대결절은 가수나 목소리를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발병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격렬한 행동과 함께 과도한 발성습관을 보이는 남자 아이들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남용하고, 소리를 지르거나 악을 쓰는 등 무리한 발성습관을 반복하면 성대가 자극을 받아 성대 점막이 두꺼워지고 결절이 생겨 쉰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또한 갑작스레 고함을 지르는 등 목소리를 혹사하면 성대의 미세혈관이 터지면서 물혹이 생기는 성대폴립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갑작스레 쉰 아이의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성대 건강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

목소리가 떨리거나 기어 들어가듯 작은 목소리를 내는 것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이 때 부모들은 아이가 수줍음을 많이 탄다고 여기거나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 탓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잘못된 발성습관이 원인일 수 있다.

작은 목소리는 잘못된 발성습관으로 인해 목소리를 낼 때 필요한 호흡, 발성, 공명, 발음이 유기적으로 작용하지 못해 나타나고, 연축성 발성장애는 본인도 모르게 후두 근육에 힘을 가하는 발성습관이 원인으로 작용해 후두 근육이 불규칙하게 경련을 일으키거나 과도하게 수축되면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작고 떨리는 목소리가 심해지면 아이는 말하는 것 자체에 두려움을 느끼게 돼 실제 성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방학 기간을 이용해 잘못된 발성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발음도 확인해야 한다. 유아기 때의 어눌한 발음은 귀엽다고 여길 수 있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어눌한 발음을 한다면 이는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미칠 수 있다. 아이가 ‘ㄹ’, ‘ㅅ’ 등 특정 발음이 되지 않아 혀 짧은 소리를 내고 ‘ㅅ’을 ‘th’ 발음으로 낸다면 이는 잘못된 조음점을 사용하는 발음습관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말을 할 때 시기와 리듬이 부적절한 패턴으로 나타나는 말더듬도 마찬가지다. “학, 학,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처럼 첫 말을 반복하거나 말이 막혀 다음 말로 진행이 안 되고, 한 음을 길게 끌어 다음 음으로 연결하는데 어려움이 생기는 말더듬은 언어 중추조절 이상 및 잘못된 발성습관이 원인이다. 무엇보다 어눌한 발음이나 말더듬 습관은 고착화되면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방학 이용한 집중 음성언어치료로 개선 가능

이처럼 아이의 음색, 성량, 발성 등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은 다양한 음성질환을 알리는 신호일 수도 있는 만큼 이비인후과 검진을 통해 성대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지, 발음을 할 때 혀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는지, 소리를 낼 때 성대 근육을 제대로 쓰고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만약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음성언어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음성언어치료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통해 발성기관을 검사하고 정확한 문제점을 파악한 후 언어치료사를 통해 발성훈련을 하는 것이다.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언어치료사의 협진을 통해 치료를 해야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음성언어치료는 오랜 기간 고착화된 잘못된 발성습관을 개선하는 훈련인 만큼 3개월 이상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아이들의 경우, 방학 기간을 이용해 주 2~3회씩 집중치료를 하면 크게 효과를 볼 수 있다.

안철민 원장은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유연한 발성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 달 정도의 집중치료만으로도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라며 “음성언어치료와 동시에 평소 물을 많이 마셔 성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 주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소리 내어 책을 읽는 등 생활 속 훈련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조진성 기자 ▶기사제보 newsin@newsin.co.kr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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