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효헌 = 스코틀랜드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말 조형물인 ‘The Kelpies’가 있다. 2014년 4월에 세상에 공개된 것으로 높이가 30 미터가 되는 말 머리 모양의 조형물이다. 이것은 헬릭스 공원 (Helix Park)에 자리 잡고 있으며 M9 고속도로 부근에 있어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쉽게 볼 수 있다.

말 조형물의 상징적 의미는 말이 산업혁명시기에 스코틀랜드 산업 및 경제의 무거운 짐을 운송한 주역이였음을 상장하기 위해서다.

 

 

이 작품은 조각가 엔디 스콧에 의해 만들어 졌으며 8년간 구상을 하고 나서 4개월 만에 완성 하였다. 그는 말이 스코틀랜드의 산업에 많은 역할을 한 것을 기념하는 동시에, 농업과 상업에서의 말의 역할을 축하하기 위한 역사적 기념물로 켈피의 전설을 같이 수용하여서 말 모양을 구상하였다고 한다.

말 머리 조형물의 높이는 30미터, 무게는 300톤으로 조형물의 표면을 고정하기 위해 1만개의 특수 고정 장치가 사용도 될 만큼 복잡한 디자인으로 공상과학 영화에 등장할 법한 표면과 역동적인 모습이 특징이다. 2014년 모습을 드러낸 이후 켈피스는 스코틀랜드의 상징적인 조형물이 되었으며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켈피스는 스코틀랜드의 전설의 에 나오는 말 형상의 물귀신 이름 ‘켈피’를 인용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켈피에 관한 무서운 전설이 있다. 켈피는 말의 형태를 하면서 자유자재로 형태를 변형 할 수 있으며 주로 강과 하천을 따라 다니는 물의 요정이다.

 

 

과거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물귀신인 '켈피'를 위해 처녀를 받쳤다는 신화가 전해내려 온다. 매년 처녀를 켈피에게 받침으로 물이 잔잔해지고 안전한 한해를 보냈다고 한다. 만약 켈피에게 공양을 하지 않았거나 켈피가 화가 나면 물이 범람하는 사태가 생긴다고 믿었다. 켈피는 형태를 자유로이 변형 할 수 있기 때문에 젊고 잘생긴 남자로 변신해서 길에서 아름다운 처녀를 유혹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아가씨들은 길에서 젊고 잘 생긴 청년이 말을 걸면 조심하라고 하는것도 있다.

 

 

또 다른 전설로 '켈피'는 강가에서 잘 길들여진 조랑말처럼 보여 사람들을 유혹한다.  특히 아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인다. 그래서 조랑말에 올라타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한 번 등에 오르게 되면 끈적끈적한 마법의 가죽은 접착제 처럼 달라 붙어서 아이들을 내려오지 못하게 한다. 이런 식으로 덫을 놓아 아이들을 물에 빠뜨린 후 잡아먹는 전설이 있다. 또 어린아이 9명이 물가에 말이 있어 타다가 마지막 아이가 말의 등이 사람이 탈 때마다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도망쳤는데 나머지 아이들의 잔해가 발견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처럼 무시무시한 전설속 켈피의 모습은 신체의 앞은 말이나 뒤는 고래나 물고기처럼 그려지기도 하며 머리만 말로 그리고, 몸통은 장경용처럼 그려지기도 하는 등 그림마다 다르지만 '말 머리' 하나는 항상 고정적으로 가지고 있다. 

 

 

이런 무서운 전설로 인하여 아이들이 말을 잘 안 듣거나 때를 서면서 울 때 “말 안 들으면 켈피가 와서 잡아간다.” 라고 하면 아이들이 무서워서 바로 울음을 그쳤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아이들이 울 때 “자꾸 울면 호랑이가 와서 잡아간다.”고 한 것처럼 말이다.

어느 나라나 이런 전설은 꼭 하나 씩 있는 것 같다. 전설이긴 하지만 좀 무섭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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