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체크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 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를 높이면 당뇨병의 전조인 공복 혈당장애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여성은 정상 체중이라도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공복 혈당장애의 위험이 증가했다.

1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대구대 재활건강증진과 진수희 강사가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중년 남녀(40∼59세) 6438명을 대상으로 HDL 콜레스테롤 수치와 공복 혈당장애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성별, 체질량지수에 따른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이 공복혈당장애에 미치는 영향)는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진 강사는 공복혈당이 100∼126㎎/㎗ 미만이면 공복 혈당장애로 판정했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남성 40㎎/㎗, 여성 50㎎/㎗ 이상이면 정상, 그 미만이면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것으로 분류했다.

체질량지수(BMI)는 25 미만이면 정상, 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했다. 비만의 척도인 체질량지수는 자신의 체중(㎏)을 키(m로 환산)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남성의 공복 혈당장애 비율은 45.8%로,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인 남성(33.4%)보다 높았다.

여성은 남성보다 공복 혈당장애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HDL 콜레스테롤 수치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여성의 공복 혈당장애 비율(38.2%)이,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인 여성(19.8%)의 거의 두 배였다.

진 강사는 논문에서 ”공복 혈당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선 체질량지수(비만)를 낮추는 것 못지않게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복 혈당장애는 2형(성인형) 당뇨병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고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복 혈당장애를 일찍 발견해 식이ㆍ신체 활동ㆍ체중 조절 등 실천하면 공복 혈당장애가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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