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김효헌의 스코틀랜드이야기] 에딘버러 한국어학교를 가다

기사승인 2019.02.15  10:16:03

공유
default_news_ad1

[뉴스인] 김효헌  = 처음에 에딘버러에 왔을 때는 한국인을 찾아보기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에딘버러 곳곳에 10개 정도의 한식당도 있고 태권도 도장도 있다. 또 이곳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 학교도 있다.

오늘은 이 한국어학교를 소개하려고 한다.

한국어학교는 심원웅, 방미숙 선교사님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국땅 에딘버러에서 ‘한글’이라는 특별한 도구를 가지고 시작하게 되었다.

다음은 선교사님 부부와의 일문일답

-에딘버러에 오시게 된 계기는.

" 한국에서 10년 넘게 담임 목사로 사역하면서 선교사를 많이 배출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선교사로 가라는 마음을 주셔서 웨일즈에서 4년 반 동안 선교 훈련 후에 에딘버러로 오게 됐다. 한국어 학교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150여 년 전 스코트랜드에서 중국에 선교사로 와서 최초로 한국어로 성경을 번역하신 ‘존 로스’ 목사님에게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처음 시작할 때의 어려움은 무엇이었나.

"영어가 원어민 수준이 아니다 보니 처음 시작하기도 어려웠고, 무엇보다도 ‘이 스코트랜드에서 누가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올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또 장소 역시 문제였지만 지금 다니는 영국교회에서 우리의 선교 사역을 아시고 교회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셨다."

-어떻게 시작했으며 수업 과정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

"시작은 작고 간단한 전단지를 만들어 홍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이를 보고 온 포르투갈 학생을 비롯하여 폴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그리고 스코틀랜드 학생까지 총 6명의 유럽 학생들로 2015년 9월에 에딘버러 대학교 내의 까페에서 처음으로 한글학교가 문을 열었다. 열악한 장소인 카페에서 6명의 유럽인 학생들이 모여 시작된 한글학교가 이제 초급, 중급 ,고급 5개반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 학기 수강생들이 50명을 초과해 더 이상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글학교 수업구성 및 내용>

-5개 반의 선생님은 누구인가.

"에딘버러에서 한국선생님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원어민 선생님이 부족해서 한국인 세 명과 두 명의 유럽인들이 선생님으로 무료봉사를 하고 있다. 한국어학교 시작 때부터 함께 한 학생들이 이제 선생님으로 봉사하고 있는데, 포르투갈인 셀마 학생이 처음에는 스텝으로 봉사를 하다가 지금은 초급반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고, 독일인 베네딕트는 한국에서 3년 공부를 마치고 에딘버러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사람으로 한국어를 매우 잘 해서 현재 두 선생님이 초급반을 맡고 있다. 오히려 외국인 학생들이 원어민교사들 만큼이나 교사에 관심을 갖고 한국어 배우기를 즐거워하고 있다."

-유럽 사람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목적이 무엇인가.

"한국문화의 영향이 크다. 특히 K-pop이나 한국 드라마를 통해 한국을 접한 사람이 많다. 또 한국문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도 있고, 남편 혹은 부인이 한국인이어서 배우려 하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또 에딘버러 대학 내에 평생학습 과정 한국어 강좌를 듣는 학생이 한글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최고 점수를 받은 학생도 있었다."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다면.

"두 분의 학생이 기억에 남는데, 두 분 모두 에딘버러 대학의 교수님이다. 한 분은 부인이 한국인이어서 ‘처가에 가면 한국어로 말하겠다’는 동기였고, 또 한분은 자신의 할아버지가 한국전에 참전, 임진강 전투에서 전사하셔서 한국에 대한 관심과 꼭 한국을 방문하려고 하는 목적으로 배우러온  노르웨이어과 교수님이다. 초창기에 이 두 교수님이 질문도 많이 하고 너무 열정적으로 수업에 참여하셔서 엄청 힘들었다."

"또 한국 전통 무술인 국술원, 해동검도를 하는 학생들이 온 것이다. 사실 나도 여기 와서야 이런 무술이 있었는지를 알았다. 매 학기의 마지막 시간에는 종강파티가 있는데, 이때 학생들이 무술 시범을 보인다. 또 에딘버러 대학교에 ‘ K-pop 댄스동아리’가 있는데 그 학생들도 한국어를 배울 뿐 아니라 종강파티에와서 시연을 하기도 했다."

한국에서의 지위와 명성을 포기하시고 이곳에서 힘든 생활을 하시면서도 선교와 한국어학교 두 일을 묵묵히 하고 계시는 두 분에게 감사를 표한다.

한편 아쉬운 것은 한국을 알리고 홍보를 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가르친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후원 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사실이 약간은 안타깝다.

에딘버러 한국어학교(www.Facebook.com/KoreanLanguageEdinburgh)

 

 

김효헌 ▶기사제보 newsin@newsin.co.kr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3
default_setImage2

최신기사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