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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헌의 스코틀랜드 이야기] 에딘버러 쇼핑거리를 가다

기사승인 2018.12.12  13: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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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 김효헌 = 에딘버러는(Edinburgh) 영국의 북쪽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작은 도시다. 에딘버러에는 2개의 쇼핑거리가 있다. 하나는 'Princess street'고 다른 하나는 'Nicolson street'다.

이 두 개의 차이점은 하나는 백화점과 유명 브랜드가 있는 거리고, 다른 하나는 채리티샵 'Charity Shop(기증받은 물품을 팔아서 자선기금을 모으는 중고품 가게)'라고 해서 중고 상품을 파는 가게들이 있다는 점이다.

'프린세스 스트릿'은 비록 한국의 잠실 보다는 작은 거리지만 필자가 좋아하는 옷가게들이 많아 자주 들르는 곳이다.

가끔 기분이 우울 할 때는 여기를 거닐며 쇼핑을 하다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영어로 'Retail therapy'라는 말이 있다. 쇼핑이 일종의 치료가 된다는 의미다. 필자에게 딱 어울리는 말인 것 같다. 기분이 우울할 때 윈도우 쇼핑을 하면 달리 치료가 필요 없으니까 말이다.

프린세스 거리에서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가게는 'T.K maxx'다. 이곳은 완성단계에서 불량이 나서 상품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는데 일반인들의 눈으로는 쉽게 식별이 되지 않는다. 아주 심하게 손상된 제품은 어디가 불량인지 알 수 있는 라벨이 붙어 있다.

모든 제품이 매장에서 팔리는 가격의 60~70% 정도이며, 재고가 아니라 새로운 계절상품이 늘 입고되기 때문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공산품이라면 뭐든지 있다. 마사지 팩이라고 한글로 적혀있는 마사지 팩도 있도 있는 걸 보면 우리나라 팩이 에딘버러에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듯 하다. 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명 브랜드의 옷들이 매일매일 새롭게 입고된다고 보면 된다.

명품브랜드는 'Gold Label'이 붙어있고 눈에 띄는 장소에 전시가 돼 있다. 우리가 잘 아는 Benetton, DKNY, Vivienne Westwood, Michael kors 등 우리가 쉽게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대의 제품들도 이곳에서는 정말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필자도 이번에 DKNY 코트랑 베르사체 티셔츠를 구입했다. 한 가지 흠이라면 옷이 너무 많아서 보물찾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말 수 없이 많은 물건들 가운데 본인이 갖고 싶은 물건을 찾는다는 게 여간 쉽지가 않다.

'T.K maxx'에 쇼핑을 가면 하루가 모자랄 때가 많다. 마음먹고 정말 보물찾기 하는 심정으로 꼼꼼하게 잘 살펴봐야 원하는 옷을 구할 수가 있다. 필자는 'T.K maxx' 마니아다. 그래서 덴마크 여행을 갔을 때 혹시나 해서 'T.K maxx'를 찾아 봤는데 없었다. 유럽이라고 다 있는 것은 아니고 몇몇 나라에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Nicolson street'에는 'Charity Shop'이 정말 많다. 거리의 모든 가게가 다 'Charity Shop'이라고 해도 무방하며 종류도 다양하다.

영국 사람들은 정말 예전 것을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우리가 보기에는 이제 수명이 다한 옷인 것 같은데 버리지 않고 'Charity Shop'(기증받은 물품을 팔아서 자선기금을 모으는 중고품 가게)에 가져다준다.

그러면 가게에서 다시 정리를 하고 다림질을 해서 5~10£정도에 판다. 우리 돈으로 만원 안팎 정도의 가격이다. 어떤 것은 그냥 버려야 할 것 같은 것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잘만 고르면 쓸 만한 물건을 건질 때도 있다. 새로 산 포장이 그대로 있는 물건도 있기 때문이다. 'Edinburgh'를 처음 방문한 사람이라면 그냥 평범한 가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거리는 에딘버러 대학생들이 많이 거주 하는 곳이다. 아마도 주머니 사정이 그리 넉넉하지 않은 학생들의 사정을 알아서 이곳에 'Charity Shop'이 많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에 한국에서 친구가 왔다갔다. 그 친구에게 필자가 좋아하는 두 가게를 모두 보여 줬다 'T.K maxx'에서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너무 신나는 표정을 지었다. 친구가 좋아 하니까 필자도 같이 기분이 좋아졌다. 마침 가방이 필요했다면서 아르마니 가방을 2개 사고 옷도 몇 개 챙겨갔다. 채리티 샵에서는 보물을 건졌다면서 아이처럼 좋아했다. 마침 날씨도 쌀쌀한데 가벼운 옷들만 챙겨와서 옷을 구하려던 참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에도 이런 가게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해 봤다. 한국은 모든 것이 늘 새롭게 만들어지고 또 빠르게 유행을 타기 때문에 쉽게 버려지는 옷들이 많을 것 같다. 한국에 ‘아름다운 가게’라는 것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도 같다. 한국에서 가면 꼭 한 번 들러야 겠다.

김효헌 ▶기사제보 newsin@newsin.co.kr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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