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신경과 김한영 교수.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최근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뇌졸중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겨울철에는 혈관수축이 심해지기 때문에 뇌졸중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은 자신의 일생 중 크건 작건 간에 뇌졸중을 경험한다고 하니 뇌졸중은 이제 비교적 흔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의 갑작스런 폐색에 의해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파열에 의해서 발생하는 뇌출혈을 함께 일컫는 말이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3명 중 1명은 편마비, 언어 장애, 감각 장애, 인지기능 장애 등 심한 장애를 남기게 되는 중증의 질환이다. 뇌졸중은 예고 없이 발생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지만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환이다.

뇌졸중의 예방법은 미리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뇌졸중의 위험인자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경동맥협착증, 흡연, 술, 비만 등이다. 따라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뇌졸중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문진, 신체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뇌졸중의 위험도가 어느 정도 되는지를 파악하고 적절한 예방법을 선택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은 발생하는 그 순간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뇌졸중의 가장 흔한 증상은 상하지의 힘이 빠지는 마비 증상인데, 양측성 마비보다는 오른쪽 또는 왼쪽의 일측성 마비가 더 특징적이다. 대개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소 진행 또는 호전되는 경과를 밟을 수 있다.

감각 장애는 일측성의 감각 소실 또는 저린 느낌으로 나타날 수 있다. 걸음을 걸을 때 갑자기 중심 잡기가 어려운 경우에도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 없이 급작스럽게 발생한 언어 장애, 인지기능장애, 치매도 뇌졸중의 증상일 수 있다.

건국대병원 신경과 김한영 교수는 "일단 뇌졸중이 발생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하게 119에 연락하고 환자를 종합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라며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환자가 의식이 없을 경우 몸을 조이는 넥타이, 벨트 등을 푼 후 편하게 눕히고, 토하는 경우 토사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누운 상태로 얼굴을 옆으로 돌려주어야 한다.

김 교수는 "정신을 잃은 환자에게 찬물을 끼얹거나 손을 따는 등의 민간요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우황청심환 등 약이나 물을 억지로 먹이려고 하다가는 기도로 넘어가 질식이나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