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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헌의 스코틀랜드 이야기] 에딘버러 대학교 'Youngmi Kim(김영미)' 교수를 만나다

기사승인 2018.11.05  13: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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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 김효헌 = 스코틀랜드에는 세계 17위의 대학, 에딘버러 대학교가 있다. 이 학교는 1582년에 설립됐으며, 전 세계 학생들이 이곳에서 공부하기를 희망하는 세계적인 명문대학이다. 이런 명문대학에서 한국학 석·박사 과정이 2019년 9월에 개설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Youngmi Kim 교수를 찾아뵀다.

Youngmi Kim 교수는 호주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University of Sheffield, UK, 2007 (East Asian Studies) PhD를 거쳤다. 이후 더블린대학교(아일랜드), 중앙유럽대학교(CEU, 헝가리 부다페스트), 비엔나 대학교(오스트리아), 국립 정치 대학교(대만 타이페이) 등 여러 기관에서 10년 이상 한국의 정치 및 국제관계를 교육해 왔다. 그 동안 Youngmi Kim 교수님에게 교육받은 학생들은 중국 은행, EU Parliament, EU 싱크탱크, UN 난민기구(UNHCR)를 비롯한 UN 기관들, 삼성, LG, 대우, 현대 혹은 북한의 대사관, BBC 특파원 등 다양한 분야에 취업을 했으며, 한반도에 대한 특별한 지식과 언어능력은 학생들로 하여금 고용시장에서 매우 경쟁력 있는 이력서를 제공한다고 한다.

Youngmi Kim 교수와는 인터뷰 시간 맞추기가 어려웠다. 그만큼 요즘 가장 인기가 많고 바쁘기 때문이다. Youngmi Kim 교수의 당당한 모습과 에딘버러 대학교내에서도 Youngmi Kim 교수의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느낄 수가 있었다. 이 멀리 이국땅 에딘버러에서 대학교수로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운 일인데 한국학과까지 개설해서 한국학을 가르친다는 것에 감사하고 또 한국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교수님을 만나서 나도 덩달아 자랑스럽다.

Youngmi Kim 교수의 발자취를 살펴보면, 정말 다양한 국가들, 아일랜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현재는 에딘버러 대학교까지 아시아권 국가가 아닌 곳에서 강의를 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만큼 한국의 정치경제적 상황, 외교적 상황은 단순히 아시아에서만이 아닌, 저 멀리 유럽 국가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큼 국제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Youngmi Kim 교수의 발자취가 한국의 오늘날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를 알려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 하나 바로 Youngmi Kim 교수님이 선택하고 있는 교수법이 흥미로웠다. 과제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뿐만 아니라, 그 과제 또한 단순히 에세이를 작성하여 제출하는 방식이 아닌, 영상 제작 등 좀 더 능동적인 참여를 요하는 과제라는 점이 중요했다. 한국의 대학에서 학생들이 요구받는 과제의 대부분은 다양한 논문을 읽고 에세이를 작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평소에 지하철, 버스를 타고 논문을 읽기보다는 짧은 블로그글, 유튜브 영상 등을 더 자주 접한다. 학생들로 하여금 실제적인 ‘컨텐츠’ 제작 경험을 쌓게 만듦으로써 수동적인 학습에 그치는 것이 아닌, 아는 내용을 남들이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게끔 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Youngmi Kim 교수의 강의가 더욱 가치가 있지 않나 생각된다.

다음은 Youngmi Kim 교수와의 일문일답.

-한국학을 공부하려고 하는 학생들은 주로 어느 나라 학생들인가

"지금 한국어 과정이 있는데 한국 학생들보다 주로 전 세계 학생들이 듣고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학생이 듣고 있다."

-한국학 석·박사 과정을 거치면 어떤 장점이 있는가

"10년 넘게 제자들을 가르친 경험에 의하면 졸업 후 학생들은 중국은행(Bank of China). 북한의 EU 외교관, 일본의 대사관, UN 기관 등에서 많이 일하고 있다. 학생들의 직업은 은행, 외교관, EU관련 전문기관, UN 등 다양한 방면에 걸쳐 있다. 아무래도 서구사회에서 한국이나 동아시아에 관심이 있다는 것은 취업시장에서 인기가 많다. 국제 사회에서는 동양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까 논문을 쓰고 나면 훨씬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모집 인원이 몇 명 정도나 되나

"모집인원은 Asian studies 안의 여러 분야 중에 한 분야가 한국학이다. 개인적 바람으로 많은 학생이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 한국정세가 많이 이슈가 되어서 관심이 많다.  BTS(방탄소년단)도 학생들을 통해서 알게 됐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방면으로 한국을 알리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한국학과면 주로 어떤 수업을 하게 되는지 궁금하다

"한국학 석사과정에서는 외교 영역, 저널리즘, 정치 및 문화교류, 국제 금융기관, 국제기구, 비즈니스다. 또한 한국어 능력을 갖춘 학생들은 언어적 역량을 바탕으로 영국,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고용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갖게 된다. 그래서 지금 학생들이 해야할 과목은 한국정치와 국제 관계다. 필수 과목은 Korean Politics and International Relations이고 Unwritten Korea, Political Economy in Korea 등의 과목이 있다. 특히  Global cities and Seoul 는  서울을 주제로 도시와 관련된 주제를 가지고 수업을 하는 것이다. 한국을 기본 주제에 두고 다른 국제도시들과의 관계성을 비교하고 공부하는 것으로 한국학이라고 해서 꼭 한국만 고집 하는 것이 아니다. 또 요즘은 1000자의 글보다 1~2분 정도의 영상이 더 큰 효과를 가져 온다고 본다. 그리고 현 사회에서는 사회 관계망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과제를 같이 하면서 함께 성장하게끔 하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수업은 주로 개인보다는 그룹 활동으로 하고 Final paper를 제출하도록 한다. 팀 과제만 잘해도 낙제할 염려는 없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우리 수업의 경우 상당히 국제적이다. 어느 수업에 들어가면 학생들의 출신국가가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는데, 그 동안의 수업에서는 그런 경우가 없었다. 이제까지 10년 넘게 가른 친 결과 모두 국제 학생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정치, 경제, 국제사회, 문학 등 한국에만 전문가가 되는 게 아니고 동아시아를 통틀어서 전문가가 된다고 볼 수 있다. 과제로는 에세이 작성과 자율과제로 구성되며, 학생들은 비디오 에세이 제작, 정책 요약, 블로그, Wikipedia entry 작성, 팟 캐스트 제작 등 다양한 과제 중 한 가지 유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수업은 한국어로 이뤄지는지

"한국어로 할 수가 없다. 대신 한국어 강좌가 주 2회 수업이고 한국어 학과만 듣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들을 수 있다. 시작한지는 3년이 넘었으며 모집정원이 30명인데 매 학기마다 정원이 초과할 정도로 아주 인기가 많은 수업이다."

-Asian Studies이와 Korean Studies 차이점이 있다면

"큰 차이점은 없다. 다만 한국학은 한국을 기본으로 하고 비교해서 다른 국가가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이제 앉아서 토론하고 읽는 것만으로는 신세대를 따라갈 수가 없다."

김효헌 ▶기사제보 newsin@newsin.co.kr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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