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미학이 살아있는 독보적인 현대무용으로 전하는 감동

네덜란드 댄스시어터1

[뉴스인] 박준식 기자  = 올해 가장 기대되는 무용 공연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세계 최고 현대 무용단의 공연이 10월 19일(금)부터 21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예술의전당이 지난 2002년 초청한 이후 16년 만에 이루어진 내한 공연으로  무용전공자와 애호가 등 평단과 일반의 관심이 뜨겁다.

평단으로부터 ‘발레와 현대무용을 아우르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혁신성과 세련미, 우아함을 모두 갖춘 세계 최정상급의 무용단’이라는 평가를 받는 NDT1의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특별히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NDT의 예술감독 폴 라이트풋과 예술고문 솔 레옹이 공동작업한 <Stop Motion>(2014), <Safe as Houses>(2001)와 더불어 NDT의 협력안무가이자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상주안무가로 활동 중인 마르코 괴케의 따끈한 9월 신작이 거의 동시시점으로 국내 관객에게 소개된다. 지금의 NDT1을 있게 한 전설적인 예술감독 이리 킬리안의 뒤를 이어 포스트 킬리안의 시대를 열며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잇게 하는 대표적인 유명 레퍼토리를 비롯해 최신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NDT는 1959년 창단되어 꾸준히 명성을 쌓아오다가 1975년 이리 킬리안을 예술감독으로 영입하며 세계계적인 무용단으로 발돋움 하게 된다. 20세기 최고의 천재 안무가로 손꼽히며 무용 교과서에도 소개되는 전설적인 안무가 킬리안은 25년간 NDT를 이끌었는데 ‘기교적인 발레와 자유로운 현대무용을 이상적으로 결합하고 음악의 선율도 시각화하며’ 무용단을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올려두었다.

이리 킬리안이 은퇴한 2011년부터 상주 안무가인 폴 라이트풋이 예술감독으로 단체를 이끌고 있다. 그는 신선하고 충격적인 아이디어와 깊이 있는 움직임으로 전 세계 현대무용의 흐름을 선도하며 포스트 킬리안 시대에도 NDT의 명성과 성취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NDT의 예술고문과 예술감독으로서 단체를 이끌고 있는 안무가 폴 라이트풋과 솔 레옹은 1989년부터 함께 활동하며 NDT를 위해 50편이 넘는 작품을 안무했으며 2005년 예술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함께 안무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2년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NDT1의 내한공연 당시 이리 킬리안의 <프티 모르(Petit Mort)>에 무용수로 참가해 내한한 바 있는 폴 라이트풋은 16년이 지난 현재 안무가이자 예술감독으로 한국 관객과 재회하게 되었다. 이번 공연은 NDT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모두 아우르는 작품들로 구성된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Safe as Houses>(2001)와 <Stop Motion>(2014)으로 최근 NDT의 과거를 살펴보고 한국 공연 직전에 네덜란드에서 소개되는 최신작을 통해 NDT의 현재와 미래를 점쳐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내한이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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