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티즌들에 의해 입소문으로만 공유되던 숨겨진 화제의 미개봉 명작 스릴러 <트라이앵글>

[뉴스인] 박준식 기자  = 같은 시간의 끊임없는 반복과 아무리 벗어나려 노력해도 다시 반복되는 시간의 고리 ‘타임루프’ 소재를 가장 매력적으로 풀어낸 영화 <트라이앵글>이 여타 타임루프 스릴러와 다른 점은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탄탄한 시나리오에 있다.

 

각본가이자 감독인 크리스토퍼 스미스가 자신의 전작 <크립>으로 칸 영화제를 찾았을 때, 처음으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는 <트라이앵글>은 복잡하지만 유기적인 짜임새를 갖춘 시나리오다. 바다 위 표류하는 거대 유령선 안에서 의문의 살인마에 의해 죽음이 반복되고 있다는 '타임루프'라는 설정과 ‘시시포스’ 신화와 연결시킨 끊을 수 없는 데자뷰의 순환. 내가 나를 죽여야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극한 상황 속 최악의 미션이 주는 긴장과 스릴은 진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듯 착각을 일으킬 만큼 탄탄하다.

 

여기에 주연을 맡은 멜리사 조지의 열연이 접목되어 영화의 몰입도를 증폭시키는데, 그녀가 연기한 싱글맘 제스 캐릭터가 갖는 깊이감 역시 남다르다. 홀로 아이를 키우던 중 기분 전환을 위해 난생 처음 오른 요트 여행에서 맞닥뜨린 극도의 공포를 스릴있게 그려냄은 물론, 되돌리고 싶고 바꾸고 싶은 과거에 대한 회한까지 미묘하게 표현한 감정 연기는 <트라이앵글> N차 관람의 주요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써티데이즈 오브 나이트> <아미티빌 호러> 등으로 스릴러 퀸 자리에 오른 매력적인 그녀는 <트라이앵글>을 통해 쫄깃한 긴장감과 장르적 쾌감을 유감없이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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