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조진성 기자 =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중앙심리부검센터(센터장 전홍진, 정신과 전문의)가 정부의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에 발맞춰 심리부검을 광역 단위 중심으로 확대 시행하고 심리부검 전문요원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은 2016년 자살률 10만명당 25.6명에서 2022년 17명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여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심리부검 면담의 활성화 및 고도화를 추진하는 데 있다.

심리부검이란 자살사망자의 유족과 면담을 통해 사망자의 심리행동 양상 및 변화를 확인하여 자살의 구체적인 원인을 검증하는 체계적인 조사방법이다. 심리부검에 참여한 유족은 고인을 애도하며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국가 차원에서는 심리부검 면담을 통해 자살 원인 파악과 예방책의 과학적 근거를 도출할 수 있다.

심리부검의 다양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전문인력이 부족하여 매년 7만명 이상 생겨나는 자살 유족들에게 심리부검 면담을 충분히 제공하기 어려웠다.

이에 중앙심리부검센터는 광역주도형 심리부검 면담체계를 구축하여 지역 내 정신건강전문요원들을 심리부검 면담원으로 양성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광역 정신건강전문요원들이 유족들을 대상으로 직접 심리부검 면담을 시행하고 유족 상황에 맞는 심리지원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자살과 자살사망자에 대해 이야기하기 어려웠던 유족들도 접근이 용이한 가까운 기관에서 심도 있는 면담을 편안하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광역 심리부검 전문요원 양성교육은 실무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기와 2기로 나누어 진행된다.

지역현장에서 심리부검을 바로 실시할 수 있게끔 실습 위주로 교육안을 구성했으며 지역의 정신건강전문요원들의 전문성 유지 및 강화를 위해 심리부검 유지보수 교육을 지속 제공한다. 교육대상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앙심리부검센터 전홍진 센터장은 “정부 자살예방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광역주도형 심리부검 면담 체계를 면밀하게 구축하여 심리부검 결과에 근거한 자살예방대책을 수립하고 자살예방 프로그램이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이경영 유족지원팀장은 “앞으로 유족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전문요원들이 심리부검 면담을 자체 진행하고 맞춤별 심리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제 지역에서 심리부검 면담을 포함한 유족심리지원서비스를 원스탑으로 진행할 수 있어 기쁘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한편 심리부검 면담 및 유족심리지원서비스는 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자살예방센터, 중앙심리부검센터에서 수시로 신청 가능하다. 기타 문의사항은 중앙심리부검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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