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조진성 기자 = #회사원 박모씨(41세)는 평소 건강한 팔순 노모를 모시며 살다가 최근 몇 번이나 잠을 자던 노모가 갑자기 흥분하며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식은 땀을 흘리며 동공이 확장되고 벌벌떨며 환각상태에 빠진 적이 있었다. 때론 밤에 자지 않고, 커튼이나 벽에 걸려 있는 옷을 보고 "도둑이다" 또는 "남자가 저기 서 있다." 라고  겁을 먹으며, 전등 불빛을 보고 "불이다" 라고 하며 큰 소동을 피우기도 했다. 전형적인 치매증상과 별반 차이가 없어 박씨는 나름대로 치매라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상태가 악화돼 병원을 찾은 정씨는 '섬망'이란 생소한 진단명을 듣게 됐다.

박씨 노모의 경우처럼 혼란과 섬망은 치매와 증상은 비슷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혼란이란 사고나 행동의 흐름을 연속적으로 유지할 수 없는 증상이다. 정상인이라도 일시적으로 혼란에 빠지는 시기가 있지만 혼란 상태에 빠진 사람들은 비정상 상태가 수 시간 또는 그보다 더 오래 지속된다.

섬망 상태는 혼란이 지속되면서 동시에 흥분하여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동공이 확장되고 가끔은 환각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이것은 마음을 혼란하게 만들고 모든 사람이 낯설게 느껴지게 한다.

자신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 오늘이 며칠인지 알 수 없게 한다. 그러나 즉각적인 의료적 접근을 통하여 현실과의 관계를 재정립시킬 수 있다.

섬망은 수분 내에 생겨서 수일간 지속되며 뇌의 기능을 방해한다. 심한 섬망 발작시라도 갑자기 엉뚱한 생각을 하기 전에는 이상적 사고의 순간을 가질 수 있다.

바로세움병원 신경과 김효정 원장은 "섬망의 가장 흔한 잠재 요인은 치매다. 치매 환자의 섬망 위험률은 치매가 없는 환자에 비해 2~3배 높다"며 "표면적으로는 혼란 및 섬망 상태가 치매 증상과 비슷해 보이지만 치매와는 결정적인 두 가지 차이가 있는데 첫째는 증상이 시작되는 속도, 둘째는 의식수준"이라고 말했다.

섬망 상태는 응급조치를 필요로 한다, 이것은 급작스러우며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 예를 들면 감염, 심장마비, 심부전, 신장질환, 심부전, 신장질환, 간 기능 부전, 탈수, 제대로 조절되지 못한 당뇨병 또는 알코올이나 기타 과다한 약물의 복용, 혹은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는 신호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특히 수술을 받고서 회복기간에 섬망 상태에 빠지기 쉽다.

혼란 및 섬망 상태의 증상은 대개 수일에서 수 시간에 걸쳐 매우 신속하게 나타난다. 의식상태가 약간 흐려지거나 졸음, 강한 경계심을 가질 수도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불안 초조 흥분 요실금 공포, 뭔가 석연찮은 의심스러운 감정이 들고 환영을 보며 말을 할 때 뚜렷하지 못하며 산만하고 말의 앞뒤가 맞지 않는 상태가 있다.

가장 중요한 증세는 무언가에 집중하지 못하고 생각이 분산되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가끔 졸음에 겨워하거나 이 상태에서 잘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혼란 및 섬망 상태와 치매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혼란 및 섬망 상태는 종종 갑자기 나타나고 대개의 경우 회복될 수 있다 지속 시간이 짧으며 의식이 돌아왔다 사라졌다하며 증상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치매는 천천히 나타나며 회복이 불가능하다.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지속되며 의식상태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치매가 시작된 날짜가 애매하다.

섬망에 대한 최선의 대책은 예방이다. 위험 요소가 많은 환자에 대한 세밀한 관찰이 필요하고 섬망을 조장할 수 있는 외부요소, 특히 부적절한 약물 사용을 조심하고 약물사용하지 않는 치료 전략으로는 상황, 환경, 시간의 흐름을 아는 지남력 교육과 인지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활동을 독려하기, 조명을 적절히 유지하고 조용한 방에서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섬망을 경험하는 모든 환자들은 즉각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섬망 상태에서 흥분하게 되면 생각지 않았던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노인이 불안해하거나 강박관념이 심해질 때에는 자극적인 소리나 빛은 피하고 조용한 환경 속에서 지내도록 배려해야 한다.

불안과 혼란을 경감시키기 위해서는 그때그때의 현실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간호자의 이름을 가르쳐 준다든가 낮과 밤이라는 것을 가르쳐 준다.

환각이 발생할 때에는 그것이 무엇인지를 침착하게 가르쳐 주든가 또는 만져 보게 한다. 또한 그림자가 생기는 물건을 치우도록 한다.

식사나 따뜻한 음료수를 준다든가 화장실로 유도하는 등 필요한 도움은 시간에 얽매이지 말고 증상이 가벼울 때 타이밍을 잘 맞추도록 한다.

섬망 상태의 노인은 사고를 당하기 쉽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는 보호적 환경 속에서 충분한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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