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프로젝션 홀로그램 인공지능 스피커 홀로박스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8에서 선보인다. 사진제공 SKT

[뉴스인] 박성태 기자 = SK텔레콤이 MWC 2018(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공개하는 '홀로박스(Holobox)'는 사람 모습의 아바타와 서로 마주보고 대화할 수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다.

홀로박스는 차세대 미디어 기술인 홀로그램(Hologram)에 자사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NUGU)'를 결합, 가상의 인공지능 아바타와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할 수 있다.

높이 36.5cm, 지름 17cm 크기의 원통형 디자인으로 레이저 기반의 초단초점 프로젝션 기술을 이용해 HD급 이미지로 아바타를 구현한다. 기기는 대화 맥락을 이해하는 인공지능, 몸짓과 표정까지 구현하는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음성 입출력이 가능한 마이크 등으로 구성된다.

AI 플랫폼 누구가 탑재되면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비롯해 스마트홈 등과도 연동이 가능하고, 조명, 제습기, 플러그, TV 등 가전기기 제어, 음악 추천 및 자동 재생, 날씨, 일정 정보 안내, 안부인사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아바타 캐릭터의 부드러운 모션을 위해 'T리얼 아바타 프레임워크' 적용해 3D 캐릭터의 동작이 자연스럽게 구현이 가능하고, 캐릭터의 얼굴 표정 또한 100개 이상으로 세분화해 다양한 감정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캐릭터를 스마트폰에서 증강현실로 불러내기 위해 T 리얼 플랫폼의 트랙킹 기술을 적용했다.

◇SM엔터 및 국내 스타트업과 콘텐츠, VR 협업 시너지 효과 기대

홀로박스는 SM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레드벨벳 웬디를 실사화해 탑재했는데, 업체측은 한류 콘텐츠 대표 사업자인 SM엔타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의 성과라고 말했다. SM엔터는 스타의 지적재산관, 콘텐츠 제작 역량, 관련 로열티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ICT(정보통신기술)와 콘텐츠 분야의 선도기업인 양사는 VR 기반의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세계 무대로 확대시켜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의 개인 맞춤형 콘텐츠 제공 서비스가 확산되고 ICT와 콘텐츠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또한 실사형 3D 캐릭터 생성 기술 등 5G 관련 기술과 콘텐츠를 보유한 스타트업 기업인 '리얼리티 리블렉션'과도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리얼리티 리플렉션은 5G 기술에 최적화된 실사형 3D 캐릭터 생성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홀로박스에서 구현되는 레드벨벳의 웬디를 3D로 만들었다.

◇많은 데이터가 필요한 홀로그램, 5G 기술이 관건…글로벌 시장 연간 14% 성장

최근 홀로그램을 이용한 인공지능과 실시간 영상 통화가 본격적으로 구현되면서 홀로그램 기술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홀로그램에 인공지능(AI)이 적용되고, 실제 사람과 같은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수백에서 수천배 많은 데이터 전달이 필요한데, 현재의 LTE 네트워크로는 실시간 전송이나 저장이 어려운 실정이다.

각설탕 한 개 크기(1㎤)의 홀로그램이 차지하는 데이터 용량은 1GB 수준이다. 5G는 최대 속도가 20Gbps(초당 기가비트)로, 현재 LTE 속도 400∼500Mbps보다 40∼50배 빠르고 처리 용량도 100배 많기 때문에 홀로그램 전송에 적합하다. 때문에 홀로그램 기술이 발전하고 실생활에 등장하기 위해서는 5G 데이터 환경이 선재조건인 셈이다.

SK텔레콤은 5G 기술을 바탕으로 대용량 콘텐츠인 홀로그램과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환경에서 가상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증강현실 등 복합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청사진을 지속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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