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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이야기] 아프리카 '전통공예품' 메카를 가다

기사승인 2018.02.09  11: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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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경없는 교육가회가 바라본 아프리카

*아프리카 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굶주림과 질병,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검은 대륙, 혹은 해외여행기를 담은 TV 프로그램 속 이국적 모습일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교육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해온 국경없는 교육가회(EWB, Educators Without Borders) 구성원들이 몸소 겪고 느낀 다채로운 아프리카 이야기를 뉴스인에서 연재합니다. EWB는 지난 2007년 개발도상국 교육권 확대를 위해 설립된 비정부단체입니다. -편집자주

[뉴스인] = 해마다 출장차 가는 부르키나파소에서 돌아오기 전엔 항상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와가두구에 있는 SIAO(Salon International de l’Artisanat de Ouagadougou) 내 위치한 Village Artisanal (수공예품 빌리지)라는 곳이다. 택시를 타든, 현지인에게 길을 물어 가든 와가두구 내에서는 SIAO를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 뭘 타고 가든 길 잃을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SIAO 정문을 보고 왼쪽으로 100m 거리에 위치한 수공예품 빌리지 정문. (사진=이다영)

◇아프리카의 전통공예품, SIAO가 중심

우선 SIAO부터 잠깐 설명하자면, 와가두구에서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아프리카 수공예 엑스포를 뜻한다. 매년 10월 중에 시작하여 열흘정도 진행이 되는데, 2016년에 벌써 14회를 맞았으니 올 해 10월에도 열릴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겠다.

이 엑스포에 참가하기 위해 아프리카 각국의 전통예술 장인이 모여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유럽, 미주 등 전 세계의 바이어들이 몰려와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럴 때 소매치기는 가장 활발히 일하는 업종 중 하나이므로 모든 가방과 바지주머니 등 모든 소지품은 필히 조심해야만 한다. 출퇴근길의 만원 지하철만큼 인파가 몰려 어떤 분께서는 바지 주머니에 넣어둔 돈이 사라진 줄도 몰랐다고 한다.

2016년에 개최되었던 SIAO 행사 포스터. (출처=siao.bf)

어느 엑스포나 마찬가지로 SIAO에서도 그나마 한산하게 구경하면서 싸게 전통예술품을 구입할 수 있는 시기는 행사 마지막 날이다.

각국 취재단과 바이어 상담이 모두 물러가고 마지막 날이 되면 공예품 판매자들은 떠날 짐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판매한다고 한다.

물론 일찍 철수하는 부스들도 있겠지만 그 때를 잘 노린다면 한국에서는 비싸게 팔릴 각국의 아프리카 전통 공예품이 생각보다 아주 저렴한 가격에 내 손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

◇부르키나파소의 전통공예품은 365일 여기에서

와가두구에 가는 비행기 표도 구하기 어려울 SIAO를 노릴 수 없다면 그 땐,  SIAO 바로 옆에 위치한 수공예품 빌리지(Village Artisanat)에 가면 된다.

SIAO 만큼 아프리카 각국의 전통공예품을 둘러볼 수는 없지만, 부르키나파소만의 다양한 수공예품을 둘러보는 데만 1시간이 훌쩍 지난다.

알록달록 아프리카 분위기 물씬 나는 파라핀화 상점의 모습. (사진=이다영)

이 수공예품 빌리지는 입구에서 시작해 시계방향으로 큰 원을 돌며 구경하도록 지어져있는데, 수제 가구나 전등, 직조한 전통 천과 옷, 천연염료와 파라핀으로 그린 채색화, 가죽공예품, 전통악기, 탈, 가방이나 신발, 목공품, 청동제품 등 과장 없이 부르키나파소의 전통공예품은 다른데 말고 여기서 찾으면 된다.

가장 좋은 점은 판매장 뒤편에 수공예품 장인들이 모여 예술품을 직접 만들고 있는 모습도 바로 앞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천연 염료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장인의 모습. (사진=이다영)

수많은 수공예품 중 가장 신기했던 것은 가죽인두화 판매장이었다. 소나 양가죽 따위를 염색해 제품을 만드는 나라는 모로코나 터키 등도 있지만, 부르키나파소를 상징하는 전통 가죽공예는 염색하지 않은 아이보리색 가죽이다.

이 가죽으로 지갑, 열쇠고리, 가방, 지도 등을 만들고 그 위에는 인두를 사용하여 원하는 그림을 그려준다. 요즘은 가죽을 이용한 아프리카 지도 퍼즐도 가끔씩 판매한다. 인두화를 그리는 모습을 살펴볼 때면 장인의 손놀림이 여간 놀라운 것이 아니다.

가죽 지도에 손님이 원하는 그림과 글씨를 넣어주는 인두화 장인의 손길. (사진=EWB)

화려한 장식품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전통 탈이나 목공예품, 상아로 된 악세서리를 추천한다. 특히 목공예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말을 따르면 흑단이 값어치가 있다고 하는데, 여기 부르키나파소에서 검은색 목공품을 구경하고 있노라면 ‘이거 흑단이에요(C’est en abene)’라고 어김없이 이야기해준다.

가격은 한국에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저렴하지만 무거운 것이 함정이다. 그리고 진짜 흑단일지, 검은색을 칠한 나무일지는 스스로의 판단에 맡겨본다.

전통 탈과 목공품이 진열되어 있는 목공예품 상점의 모습. (사진=이다영)

아프리카의 어느 상점에서나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잊지 말아야할 것은 ‘흥정’이다. 보통 정찰제를 실시하는 요즘 우리네 정서에는 흥정이 편하진 않지만, 한번 흥정을 시도하면 점차 기술도 늘고, 서로 친구가 되어 기분 좋게 구매가 가능하다.

아프리카 전통악기를 미니어처로 만들어 파는 상점의 모습. (사진=이다영]

쓰고 나서보니 이 짧은 글에서 기념품으로 사갈만한 것을 추천하고 논하는 것이 참 조심스럽다. 사진으로 다 내놓지 못한 좋은 공예품들이 아직도 수두룩하고, 그 누구도 가치의 높낮이를 평가한 적 없는데 말이다.

필자는 그저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몇 가지 예시만 들어봤으니, 숨겨진 보물 찾듯 각자에게 영감을 주는 소중한 공예품들을 꼭 만나길 바란다.

이다영 EWB 간사 ▶기사제보 newsin@newsin.co.kr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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