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일, 서울 광림아트센터

안주은 연출의 오페라 투란도트 포스터

[뉴스인] 허영훈 기자  = 푸치니의 열정과 영혼을 담은 세계적 명성의 오페라 '투란도트(Turandot)'가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광림아트센터 장천홀 무대에 오른다.

뉴오페라페스티벌 조직위원회와 광림아트센터가 주최하고 드루지야오페라단(단장 기규황)과 (사)김자경오페라단이 공동 제작한 이번 공연은 국내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오는 12월까지 광림아트센터가 김앤리오페라단, 김자경오페라단, 한국리릭오페라단, 프로덕션보체, 드루지야오페라단 등 5개 단체와 손을 잡고 국내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10개 오페라 작품을 선정해서 발표하는 '뉴오페라 페스티벌 2017'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안주은 연출의 섬세함과 드라마적 요소가 결합된 이번 투란도트는 희생과 열정으로 묘사되는 빛과 어둠의 사랑의 두 가지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아울러 이번 공연에는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과 스태프들도 대거 참여했다. 예술감독은 정지철 씨가 맡았으며 지휘에는 지광윤 씨가, 음악코치와 안무는 각각 전익덕 씨와 장민지 씨가 담당했다.

소프라노 이석란, 조혜경, 김수연 씨가 투란도트 공주 역을, 테너 김지호, 이동명, 이현종 씨가 티무르 왕의 아들인 칼라프 역을 맡았다. 젊은 노예인 류 역에는 소프라노 박성화, 황원희, 홍예원 씨가, 티무르 왕 역에는 베이스 심기복, 임준재 씨와 베이스바리톤 안세환 씨가 맡았다. 바리톤 정준식, 김인휘 씨는 총리인 핑 역으로 출연한다.

투란도트를 연출한 안주은 씨는 "원작이 가지고 있는 비극적인 요소와 로맨틱한 해피엔드를 최대한 섬세하게 결합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관객들이 푸치니의 음악을 극적 요소들과 함께 좀 더 편안하게 감상하는 무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투란도트는 작곡가 푸치니의 마지막 오페라다. 3막의 대이중창을 완성하기 직전 푸치니는 후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마지막 부분은 그의 제자 프랑코 알파노(Franco Alfano)가 푸치니의 스케치를 기본으로 완성했다.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에서 투란도트가 초연됐을 때 지휘자 토스카니니는 "바로 이 장면에서 거장 푸치니 선생이 펜을 내려놓으셨습니다"라고 말하며 지휘봉을 내려놓았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열리는 오페라 투란도트는 20일은 오후7시30분에, 21일은 오후3시와 7시에 각각 막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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