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30주년 엠블럼. (출처=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뉴스인] 조진성 기자 = 국민들의 정서에 맞지 않은 졸속 위안부합의, 군함도 강제동원 등 과거사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국민연금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 전범기업에 총 4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김광수 의원(전북 전주시갑)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11년 2005억원, 2012년 3790억원, 2013년 6008억원, 2014년 7646억원, 2015년 9315억원, 2016년 1조 1943억원 등  최근 6년간 일본 전범기업에 총 4조707억원을 투자했다.

2016년 투자금액은 1조1943억원에 달해 2011년 2005억원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말 기준으로 투자 금액이 많은 상위 5개 전범기업을 살펴보면 ▲TOYOTA MOTOR CORP 2386.5억 원 ▲SHIN ETSU CHEM CO LTD 1299.4억 원 ▲KOMATSU LTD 969.1억 원 ▲ FUJI HEAVY INDUSTRY 883.2억 원 ▲NISSAN MOTOR CO LTD 822.4억 원 순이다.

특히 얼마 전 영화로 개봉돼 논란이 되고 있는 ‘군함도’라 불리우는 일본 하시마섬에 10만 명 이상의 한국인을 강제동원한 대표적인 전범기업 미쓰비시를 살펴보면 ▲MITSUBISHI ELEC CORP 430.6억 원 ▲MITSUBISHI HEAVY INDS LTD 213.2억 원 ▲MITSUBISHI CHEMICAL HOLDINGS 38.1억 원 등 총 681.9억 원을 투자해 2015년 474.6억 원 대비 44% 증가했다.

21일 김 의원은 "지난 정부가 졸속 합의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가운데 국민이 납부하는 국민연금기금으로 일본의 전범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국민정서에 반하는 행위라고 수차례 지적한 바 있다"며 "국회의 지적과 국민들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전범기업에 대해 계속해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이번 기회에 전범기업과 사회적 지탄을 받는 기업에 대한 투자원칙을 제대로 세워야 할 것"이라며 "국민연금의 공적투자, 사회적책임투자가 강조되는 시대인 것도 감안해 국민연금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광수 의원 (사진=김광수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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