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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이야기] 케냐, '비닐봉지와의 전쟁' 선포

기사승인 2017.09.15  10: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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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경없는 교육가회가 바라본 아프리카

*아프리카 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굶주림과 질병,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검은 대륙, 혹은 해외여행기를 담은 TV 프로그램 속 이국적 모습일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교육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해온 국경없는 교육가회(EWB, Educators Without Borders) 구성원들이 몸소 겪고 느낀 다채로운 아프리카 이야기를 뉴스인에서 연재합니다. EWB는 지난 2007년 개발도상국 교육권 확대를 위해 설립된 비정부단체입니다. -편집자주

케냐 도살장에 온 소들의 뱃속에서는 드물지 않게 비닐봉지가 발견된다. (사진=BCC News)

[뉴스인] 최재은 = 지난 8월28일부터 케냐에서 비닐봉지를 사용 및 제조, 수입할 경우 최대 3만8000달러(약 4260만원)의 벌금이나 4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2007년과 2011년에도 비닐봉지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두 차례의 시도가 진행된 뒤 세 번째 만에 비닐봉지 사용이 전면 금지되었다.

이번 조치를 통해 케냐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비닐봉지 금지법을 시행하는 나라 중 하나가 되었다. 비닐봉지 제조업체 및 판매업자들이 수만 개의 일자리 상실 등 경제적 손실을 우려하며 고등법원에 항소하기도 했지만, 법원은 환경 문제가 상업적 이익보다 더 중요하다는 이유로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쓰레기 봉지를 포함해 (포장에 사용되는 비닐을 제외한) 모든 비닐봉지의 제조 및 판매를 금지하는 이 조치는 지난 2월 발표돼 6개월 유예기간을 거쳤다. 유예기간이 지난 현재 이 법은 케냐를 방문하는 여행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므로, 케냐 방문 시 비닐봉지 휴대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비닐봉지와 전쟁 중인 나라는 케냐뿐만이 아니다. 르완다, 탄자니아, 모로코 등 아프리카 국가들도 이미 비닐봉지 사용을 강력히 금지했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프랑스 등 세계 곳곳에서 비닐봉지 사용 금지나 유상판매 정책을 시행 중이다.

케냐에서는 매달 2400만개가량의 비닐봉지가 사용되어 왔는데, 이에 대해 유엔환경계획(UNEP)은 비닐봉지가 케냐의 도로를 뒤덮었으며, 이 비닐봉지들이 배수구를 막고 동물들의 먹이가 되어 동물을 병들게 한다고 말한다.

바다 속에 비닐봉지가 가득하다. (사진=poopy.org)

또한 UNEP의 Habib El-Habr는 이대로 2050년이 되면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을 수도 있다며 경고한 바 있다. 완전히 분해되기까지 500년에서 1000년까지 걸리는 비닐봉지들은 상당수 바다로 쓸려가 거북이, 바닷새 등을 질식시키며, 고래와 돌고래들의 위장을 가득 채워 아사시킨다.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 종이가방과 같이 재활용이 가능한 가방을 사용하는 것인데, 여기서 더 나아가 기발한 아이디어로 이미 버려진 비닐봉지들을 재활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해양의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아디다스x팔리의 신발. (사진=sneakernews.com)

우간다, 부르키나파소, 가나 등 많은 나라들이 이미 NGO와 기업의 도움을 받아 버려진 비닐봉지를 포함한 다양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재사용이 가능한 바구니, 손가방, 신발, 매트 등을 만들어 내고 있다. 유명한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Adidas)는 팔리(Parley)라는 NGO 단체와 협업하여 해양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신발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활동들은 새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폐플라스틱을 회수한다는 장점 외에도 현지 주민들에게 폐플라스틱 회수 및 제품 제작과 같은 일거리를 제공할 수 있어 혁신적인 해결 방법으로 주목할 만하다.

최재은 EWB 간사 ▶기사제보 newsin@newsin.co.kr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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